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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살았을때6

여긴 또 어딘가? (prologue) 2014년 2월에 귀국한 나는 어느덧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흘러 가고 있었고, 나는 여전히 돈이 없고, 수중에 가진 거라곤 부랄 두알과 그 업무의 경험 정도. 그리고 생각보다 멀쩡한거 같으면서 멀쩡 하지 않은 신체 정도. 재테크만 하면 실패가 되고, 욕심으로 화가 번진 나는 내 인생의 짧디 짧은 학업운 보다. 현지에 다시 나가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만 강해졌고. 그래도 아는데로 간다고, 유럽. 오직 유럽. 잡코리아 , 사람인. 아마 대한민국에서 나보다 많이 본 사람들 훨씬 많겠지만. 나도 만만찮게 찾아봤다. 고졸, 그리고 뺵도. 아무것도 뭣도 없는 상황 어..? .. 어라..? 신입 터키 가이드를 모집합니다... 보통 터키 하면 이슬람 국가. 사람들이 잘 모름 아 무서워. 그떄 당시 상황 IS 라는 테러.. 2021. 7. 3.
뭐래능겨? 코 큰놈들아. 로마에 도착한 아침. 아마 경유편 비행기를 타고 갔던 기억.. 말레이지아 항공이었나?? 아. 아마.. 그랬을 듯. 사진이 싸이월드에 있어서... (싸이가 가수 싸이로 아는 분들은 지금 세대라 생각하오리다. 흠..;;) 이건 뭔가. 피곤 하긴 한데. 부루마블에서 원없이 호텔짓고, 빌딩 짓고, 별장 따위는 필요 없어 라는 스웩을 펼치면서 상대를 파산 시켜 버리겠다는 마인드를 가졌던 내 땅 로마.. 하늘을 왜 그리 맑고 이쁘던가.. 2011년 6월 12일... 민박집에 도착해서 들어 가려 하니. 대문앞에서 벨을 3.3.7 박수 마냥 맞춰서 3번을 꾹꾹 누르라 하더이다. 알고보니, 허가 안난 민박에 경찰을 피하기 위한... ( 뭐 그 당시는 그랬습니다..) 3인실에서 일단 잠 좀 자고, 로마 시간으로 저녁 때 .. 2021. 7. 1.
출국 해야지. 버림 받은 나같은 새끼는. 아주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 그 지난 시간을 머릿속에서 다시 여행 한다는 것. 얼마나 나의 기억이 왜곡되지 않고 생생히 남아 있느냐도 또 하나의 묘미 일 듯 도대체 나는 왜 Perth 로 갔고. 떠나올 때는 무슨 심정이었던 걸까. 결론만 말하자면 한국이 너무 싫었다. 나를 안아줄 공간이 어디에도 없다는 느낌과. 공항에서 그 차갑게 느껴졌던 통화 하나. 작은 아버지네 할머니가 살고 계셨는데 나를 유독 예뻐 하셨던 기억이 있다. 출국 전 할머니께 안부 전화 드리려 하니. 작은 아버지 왈.: 너같은 새끼가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전화를 거냐고.. 그래 그런 새끼 였나 보다 들개같은.. 울면서 두번 다시 돌아 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출국 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필자의 부모님은 거의 별거. 아니 이혼중이었던 .. 2021. 6. 27.
여기가 정녕 피자의 나라인가.. 필자는 20살때 피자헛에서 일한적이 있다. 그래서 그 뭔 크러스트 피자인가. 도우안에 스트링치즈 넣고 엄지손가락 모양 내는거 그거 기가 막히게 한다. 암튼, 공항에 도착한 날이 6월 11일로 기억이 된다. 돈이 없는 상태로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내나이 30살 넘었을때.. 내 수중에 28만원.. 이걸 가지고 취업 하나 믿고 이탈리아로 넘어가다니... 너도 너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식욕은 나이 먹을수록 느는지 동네에 59피자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라지 사이즈 3판은 먹는다. ( 먹방 유튜버나 할껄..) 피자국에 와서. 도장 찍고 하는데. 이 양반들 내가 본 외국인들 중에 코 제일 컸다. 그리고 말은 무슨 아웃사이더 랩 듣는줄.. (엄청 빠른데 서로 알아듣고 대꾸 하는거 보고 이상하다 생각했음..) 비.. 2021. 6. 26.
이탈리아는 대체 나랑 무슨 운명인가.. 2011년 여름.. 아마 6월 쯤인걸로 기억 아니. 그 이전 3월 이었던걸로.. 해외에서 가이드 하실 분 이라고 하는 취업 공고를 봤었다. 그 나라는 이탈리아.. 대학교를 다녀 볼라고 들어간 곳이 느지막하게 방송대 였고. 언젠가 유럽에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골랐던 과가 하필이면 프랑스어과였고. 내 프랑스어는 잘 늘지는 않았다만. 이탈리아.. 콜로세움. 피자. 파스타. 피사의 사탑. 패션. 뭐 등등 아 정작 이탈리아어에 대한 호기심은 없었군...;; 일단 외국이라니 지원해보자.. 조건도 재밌었다. 강남에 있는 사무실에 출국 전까지 매일 왔다갔다 하고. (딱히 하는 건 없었다. 잔심부름 정도) 뽑혀서. 그냥 그길로 무작정 출국 했다. (뭘 타고 갔는지 기억이 안난다;;) 이탈리아 말도 모르고 , 정말 아무.. 2021. 6. 26.
한국을 처음으로 떠나고 싶다. 이제는 아주 까마득한 얘기라 기억속에서 차차 잊혀 질 수도 있겠지만. 2005년 9월 8일 금요일이었나? 나는 2년을 눌러 살.. 아니..한국에 돌아 오지 않을거란 생각으로 농구티셔츠와, 수영복 반바지에. 모자 하나 쓰고. 근육 없는 몸으로 모든 짐을 다 배낭에 넣고 혼자서 가보지도 않은 해외를 위해 씩씩하게 발걸음을 내비춘다. 호주... 호주로 정한 이유는 오직 하나 였다. 비자가 제일 빨리 나오고 제약이 없었다. 돈없이 외국 가는 방법이 그 당시에는 워킹홀리데이 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 이렇게 4군데 였던 걸로 기억한다. 일하면서. 돈을 번다..그리고 휴가도 즐긴다. (하지만 난, 오직 워킹만 생각 했던거 같다.. 보험도 안들고 오직 수중에 100만원만 들고 가서 아예 .. 2021.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