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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살았을때/터키 2015

여긴 또 어딘가? (prologue)

by 썰푸는남자 2021. 7. 3.

2014년 2월에 귀국한 나는 어느덧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흘러 가고 있었고, 

나는 여전히 돈이 없고, 수중에 가진 거라곤 부랄 두알과 그 업무의 경험 정도.
그리고 생각보다 멀쩡한거 같으면서 멀쩡 하지 않은 신체 정도.

 

재테크만 하면 실패가 되고, 욕심으로 화가 번진 나는 

내 인생의 짧디 짧은 학업운 보다. 현지에 다시 나가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만 강해졌고.

그래도 아는데로 간다고, 유럽. 오직 유럽.

 

잡코리아 , 사람인. 아마 대한민국에서 나보다 많이 본 사람들 훨씬 많겠지만.

나도 만만찮게 찾아봤다. 

고졸, 그리고 뺵도. 아무것도 뭣도 없는 상황

 

어..? .. 어라..?

 

신입 터키 가이드를 모집합니다...

보통 터키 하면 이슬람 국가. 사람들이 잘 모름

아 무서워. 그떄 당시 상황 IS 라는 테러 조직 등등 

나는 무조건 또 간다고 이력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80명 정도 지원했다는데 그 2명안에 뽑혔다.

(이 자리를 빌어서, 나를 채용해 줬던. sk 형님께 감사 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 그리고 터키..

 

비행기 티켓을 사고, 수중에 15만원을 들고, 터키로 .. 그렇게 나는 혈혈 단신으로 갔다

2014년 12월 11일 이었던 걸로 기억.

그떄 공항에서 그 비정상회담 사람들 실제로 잠깐 본 기억? ㅎㅎ

 

나는 알지도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또 쫓겨 갔다.

내가 한국에 있어서는 새장속의 새 마냥 너무 답답하고 . 무언가 되지 않는 다고 스스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대체 또 어디로 가는 것인가.

겁 나냐고? 아니 오히려 괜찮았음

 

이유는 너무 단순 했다.

두가지 였다. 

 

케밥.. 오직. 케밥. 그래 케밥.

그게 먹고 싶었을 뿐.

 

또, 정식적인 체류증이 발급 된다는 사실 하나.

 

호주 살때도 2달 내내 케밥만 먹은적도 있고.

난 사실 케밥은 평생 먹으라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서

 

나는 또 다른 나를 찾으러 어딘가 그렇게 가고 있었다.

터키에선 나에게 어떤일이 생길까..? 

<Pro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