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주 까마득한 얘기라 기억속에서 차차 잊혀 질 수도 있겠지만.
2005년 9월 8일 금요일이었나?
나는 2년을 눌러 살.. 아니..한국에 돌아 오지 않을거란 생각으로
농구티셔츠와, 수영복 반바지에. 모자 하나 쓰고.
근육 없는 몸으로 모든 짐을 다 배낭에 넣고 혼자서
가보지도 않은 해외를 위해 씩씩하게 발걸음을 내비춘다.
호주...
호주로 정한 이유는 오직 하나 였다.
비자가 제일 빨리 나오고 제약이 없었다.
돈없이 외국 가는 방법이 그 당시에는 워킹홀리데이 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 이렇게 4군데 였던 걸로 기억한다.
일하면서. 돈을 번다..그리고 휴가도 즐긴다.
(하지만 난, 오직 워킹만 생각 했던거 같다..
보험도 안들고 오직 수중에 100만원만 들고 가서 아예 버틸라고 했었으니.. )
아는 형에게 부탁하여 신용카드로 내 비자비 결제 하고
그리고 돈 있는거 탈탈 털어서 , 내 기억에 와이페이모어인가? (whypaymore? 이런 항공권 사이트가 있었다는)
홍콩국적의 캐세이 퍼시픽을 타고 가는데..
흠.. 호주.................
과연.. 이 지긋하고 힘든 나의 시간들을 힐링 시켜줄 곳인가....
하필이면 왜 나는 시드니가 아닌 빨간 곳의 저 곳으로 가고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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