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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화장실에서의 처절한 싸움

by 썰푸는남자 2021. 8. 29.

하던 일이 생각보다 잘 흘러 가지 않고
나는 돈과 또 씨름 하며 처절하게 싸우고 있다

오늘은 곤지암이란 곳에 왔다
헬로우네이쳐란 곳의 물류 알바 인데
필자는 이거 저거 따질 형편이 못 되지만

모르겠다
이상하게 여기선 모든게 다 두렵고 겁이 난다.. 뭔지
그 이유를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다만

일은 그냥 시키는 거 하면 되니까 그냥 했다
나는 똑똑하지 않고
나는 잘하는게 없고
나는 그냥 한끼 버는 놈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적응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0 이란 숫자가 언제부터인가 참 싫다
매일 열어 보면 잔고가 항상 0 이기 때문이다

0 이란 숫자가 너무 익숙하다
그냥 항상 0이다..

생각해보면 노숙자도 거지도 남 일은 아닌거 같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사회에서의 능력들
어쩌면 코로나로 인한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유럽의
민낯이 드러나듯이
코로나로 나란 인간의 실체가 처절하고 철저하게
까발려 져서 생각이상으로 무능력 하다는 걸 느낀다

오늘은 심지어 저녁식사도 주지 않는다 한다
편의점에서 사먹으라 하는데
수중에 가진 돈이 천원 밖에 없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냥 화장실에서 나의 가난과 처절하게 싸우는 중이다

굶어야지
그냥 한끼 조차 해결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나락으로 빠진거 같은데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살기 싫은 생각만 가득한데
이겨 낼 수 있을까?



그냥 아프다
모든 것이
내가 불행의 씨앗인거 같아서
나는 그런 놈인가 보다 ..

이 글을 혹시 읽는 분이 계시다면
나같은 삶은 사시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