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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살았을때/이탈리아 2011 ~2014

여기가 정녕 피자의 나라인가..

by 썰푸는남자 2021. 6. 26.

필자는 20살때 피자헛에서 일한적이 있다.

그래서 그 뭔 크러스트 피자인가. 도우안에 스트링치즈 넣고 엄지손가락 모양 내는거

 

그거 기가 막히게 한다. 

 

테두리쪽 요런 모양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암튼, 공항에 도착한 날이 6월 11일로 기억이 된다. 

돈이 없는 상태로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내나이 30살 넘었을때..

내 수중에 28만원.. 이걸 가지고 취업 하나 믿고 이탈리아로 넘어가다니...

 

너도 너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식욕은 나이 먹을수록 느는지 동네에 59피자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라지 사이즈 3판은 먹는다. ( 먹방 유튜버나 할껄..)

피자국에 와서. 도장 찍고 하는데. 

 

이 양반들 내가 본 외국인들 중에 코 제일 컸다.

그리고 말은 무슨 아웃사이더 랩 듣는줄..

(엄청 빠른데 서로 알아듣고 대꾸 하는거 보고 이상하다 생각했음..)

 

비행기 안에서 이태리어 좀 해보겠다고 . 왕초보 이태리어 사서 열심히 하면 뭐하노.

내리면 영어로 태세 돌변인데..

 

그때 나랑 같이 가던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결론만 말하면 그녀석은 2개월만에 짜증 나서 귀국해 버리고 나 혼자 살아 남았다.

 

그 친구와 난 로마공항에 내려서 . 멍한 심정으로 . 기차 타고 중앙 역인 테르미니 역까지 갔다. 

 

그랬더니 민박집 아줌마라 하기엔 뭔가 애매하기도 하고 아줌마 같기도 한...

친구가 나와서 우릴 안내 했다.

 

그게 로마 생활의 시작이었다..

 

테르미니역 (la stzione di Terimini)

넌 이렇게 생겼었지.. 휴..

추측도 안되는 말들과 더불어. 

철저한 여유없는 외국인 노동자의 심정으로 

여권만 안 뺏겼지. 

 

난 잘 할 수 있을까....?